제 713 화 나는 너와 함께 지옥에 갈게!

오늘 밤.

달빛이 은백색으로 땅 위에 쏟아지고, 밤바람이 일어나며 창밖의 나무 그림자가 흔들린다.

랜던은 눈을 내리깔고 십자가를 쥔 채, 성상 앞에 경건하게 서서 기도한다.

예전 연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, 그는 날마다 이렇게 자기 구원을 추구하며 자신의 죄를 참회해왔다.

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순간들이, 모두 그를 위한 것이었다.

하지만 지금, 다시 성상 앞에 서 있는데도,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속을 명확히 들여다볼 수 없다.

길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.

랜던이 길게 한숨을 내쉰다. 몸을 돌리는 순간, 교회 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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